누구나 갑자기 우울할 때가 있잖아요. 저도 종종 우울해지는 편인데 그럴 때마다 음악 들으면서 맥주 한 캔 마시거나 산책하고 나면 기분이 괜찮아지는 편이에요. 저는 우울할 때 엄청 신나는 노래를 듣지는 않아요. 기분이 안 좋은데 신나는 노래를 들어봤자 와닿지도 않고 오히려 시끄럽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런 노래들 보다는 위로받을 수 있고 힘이 나는 노래를 듣는 편입니다. 제가 듣는 플레이리스트 3곡정도 추천드릴게요.
도망가자 - 선우정아
걱정을 내려 놓고 어디론가 떠나자는 내용이에요. 우울할 때는 지금 가지고 있는 고민, 걱정들 다 내려놓고 도망가고 싶잖아요. 그런데 도망간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요. 근데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마치 나에게 "괜찮으니까 같이 어디라도 다녀오자"라고 위로의 말을 건네는 느낌이 들어요. 혼자가 아니라 나에게 힘이 되는 사람이 있는 느낌을 주는 노래였습니다. 이렇게 말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우울하지 않겠네요.
Trip - 릴러말즈
"도망가자"처럼 어디론가 떠나자는 이야기 입니다. 도망가자 보다는 가벼운 느낌의 곡인데요. "에라 모르겠다 잠깐 다녀오자" 같은 느낌의 가사입니다. 우리가 겪는 문제도 24시간을 전부 소모해서 걱정해야 하는 문제는 아니니까요. 모든 걸 잊어버리고 잠깐 여행 다녀오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물론 다시 돌아와야 하지만 잠깐이라도 머리를 비우고 휴식할 수 있으면 그것만으로 우울함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모닥불 - 최유리
사람 관계에 치여서 힘들어 하시는분들에게 위로가 될만한 노래입니다. 최유리 님의 따듯한 목소리와 잔잔한 멜로디가 마음에 위로를 주는 곡이에요. 많은 사람들 속에서 위로가 되는 존재를 모닥불로 표현한 것 같아요. 그리고 스스로 따듯한 사람이 되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고 싶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본인의 마음과는 다르게 사람들과의 관계가 흐트러질 때가 있어요. 마음을 내려놓고 천천히 관계를 다시 시작한다면 어떤 문제든지 해결할 수 있을 거예요.